[동물] 극피동물
2020년 5월 이달의 생물은 ‘극피동물’입니다. 지난 2015년 4월과 2019년 8월에 각각 거미불가사리와 성게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생물들이 모두 극피동물문에 속합니다.
- 개괄
<말똥성게: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 구조 및 생태
- 대표적인 극피동물
<바다나리: Wikimedia>
3.2 성게강(Echinoidea)-보라성게(Heliocidaris crassispina) 성게는 극피동물의 대표적인 생물군의 하나로 영어로 ‘sea urchin’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밤송이조개, 섬게, 성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900종이 보고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둥근성게, 보라성게, 말똥성게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라성게는 성게강의 대표생물로 영어로 ‘purple sea urchin’이라 합니다. 보라성게와 둥근성게는 외형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가시로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즉 보라성게는 가시가 굵고 길이가 비교적 일정하고 둥근성게는 가시가 가늘고 들쑥날쑥합니다. 번식기도 차이가 있는데, 보라성게는 주로 6-8월, 둥근성게는 9-10월에 생식합니다. 잡식성으로 알려진 보라성게의 주식은 해조류입니다. 식성이 크고 번식력이 강해서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연안 암반 지역 백화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보라성게: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3.3 해삼강(Holothuroidea) 해삼은 극피동물의 대표적인 생물군의 하나로 형태가 오이와 유사하여 영어로 ‘Sea cucumber’라 불립니다. 해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500종이 보고되었고,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4과 14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삼 표면의 색에 따라 홍해삼, 흑해삼, 청해삼, 해파리해삼 등으로 구분되어 불립니다. 실상 이들은 모두 같은 종이며, 먹이와 서식처에 따라 표면의 색이 바뀐 것입니다. 거의 모든 해양환경에서 발견되고 열대의 얕은 산호초에서 다양성이 가장 높습니다. 해삼의 가장 큰 생태적 특징은 하면(夏眠)과 재생력(再生力)에 있습니다. 수온이 8-10oC인 환경에서 섭식이 활발하고 성장이 빠른 편이며, 17oC 이상의 환경에서는 섭식을 중단하며 25oC가 넘어가면 활동을 중단하고 하면에 들어갑니다. 원형 모양의 구조를 가진 해삼은 매우 강한 자생력으로 절단된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절단 부위가 자연 치유됩니다. 포식자로부터 피습을 받으면 창자나 몸 일부를 스스로 끊어 버리기도 합니다.<해삼: Wikimedia>
3.4 불가사리강(Asteroidea) 불가사리는 영어로 seastar로 불리며 극피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생물입니다. 전 세계에 보고된 종은 약 1,600종으로 연안부터 심해까지 다양한 환경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양생태계의 주요 포식자이자 핵심종(key species)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가사리의 주요 먹이는 멍게, 해삼, 게 그리고 조개로 껍데기를 압박하여 속 살을 꺼내 먹습니다. 불가사리는 현존하는 생물 중에서 추운 환경에 잘 버티는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30℃에서도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불가사리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으며, 신체 일부가 잘려도 뛰어난 재생력으로 빠르게 다시 성장합니다. 또 한 번에 약 200-3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도 강합니다.<불가사리: Wikimedia>
3.5 거미불가사리강(Ophiuroidea) 거미불가사리는 극피동물 중에서도 가장 유동적이며 관족을 통해 조금씩 이동합니다. 포식자인 거미불가사리는 주로 저서에 떨어진 유기물을 섭식하며, 몸통 아랫면 한가운데 입이 있고 입가에 이빨이 돌려나는 형태입니다. 거미불가사리의 경우 항문이 없는 구조를 가졌으며, 섭식과 배설을 입으로 합니다. 불가사리와는 다르게 5개의 완이 가늘고 긴 편입니다. 또한, 부러지기 쉬우나 재생력이 강해 잃은 신체 부위가 곧 재생됩니다.<거미불가사리: 서울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
참고문헌
- Hyman, L. H. 1955. The Invertebrates: Echinodermata. Volume IV. McGraw-Hill, New York, New York.
- Boolootian, Richard A., and Richard A. Boolootián, eds. 1966. Physiology of echinodermata. New York: Interscience Publishers.
- Pawson, David L. 2007. Phylum echinodermata." Zootaxa 1668: 749-764.
- Pearse, John S., and R. Andrew Cameron. "Echinodermata: echinoidea." (1991): 513-662.
- Paine, R. T. 1966. Food web complexity and species diversity. American Naturalist 100:6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