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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해마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9-12-01l 조회수 1
2019년 12월 이달의 생물은 ‘해마’입니다. 해마는 분류학적으로 척삭동물문(Chordata)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실고기목(Syngnathiformes) > 실고기과(Syngnathidae)에 속하는 어류입니다. 형태학적으로 머리가 말과 비슷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름도 해마입니다. 어류의 일종이나 비늘이 없으며, 지느러미가 다른 어류에 비해 덜 발달되어 물살에 떠밀려 떠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은 관 모양으로 작은 플랑크톤이나 새우 등을 빨아들이며 먹이를 섭취합니다. 꼬리는 길고 유연하여 다른 물체를 감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1

<꼬리로 면봉과 산호를 감고 있는 해마, 출처: 나무위키, 게티이미지>

해마의 몸길이는 종마다 다양하며 환경에 따라 화려한 색에서 수수한 색으로 다양한 보호색을 띄기도 합니다. 그림7

<보호색을 띄는 해마, 출처: 게티이미지>

해마의 번식방법은 다소 특이합니다. 먼저 암컷이 수컷의 복부표면에 있는 부화주머니(보육낭)에 난자를 넣습니다. 그 후 수컷은 자신의 부화주머니에서 정자를 방출하여 수정이 되도록 합니다. 수컷 해마가 부화주머니 안에서 새끼를 기르며 외부로부터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영양을 공급합니다. 그림4

<임신한 해마, 출처: 게티이미지>

해마는 전세계의 바다에 분포하지만 주로 열대의 얕은 바다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전체 바다면적 대비 서식밀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며 해초속에 숨어 보호색으로 위장을 하며 서식하기 때문에 발견되는 빈도도 더딘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에서는 모자반과 잘피 등 해조와 해초에 숨어 지내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마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건조된 해마를 분말로 만들어 먹거나 탕으로 끓어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말린 해마를 튀겨 먹기도 하는데 길거리 음식으로 종종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림8

<건조된 해마와 꼬지로 판매되는 해마, 출처: 게티이미지>

해마는 독특한 생활사와 좁은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 적색위협종 목록(Red list)에 등록되어 있고, 국내에 분포하는 해마류 7종은 Red list 중 취약(VU; Vulnerable) 또는 정보부족종(DD; Data Deficient)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마는 독특한 형태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약재로 이용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거래가 성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류 서식지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신비로운 해마류를 보게 된다면 눈으로만 담아주세요!
참고문헌 KIM, Tae-Il; HAN, Won-Min; LEE, Geun Eui; LEE, Ki-Won. “Taxonomical Reexamination and Distribution of Sea horses in the Southern Sea of South Korea”.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28 (4): 1159–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