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가숭어
2019년 11월의 생물은 가숭어입니다. 옛 말에 ‘겨울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개흙(뻘)만 훔쳐먹어도 달디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늦가을부터 맛이 한껏 올라 여러 미식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가숭어야말로 11월에 가장 어울리는 해양 생물입니다.
<가숭어 / 출처: 바다봄 도시어부>
가숭어는 양식과 연안어업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식용어입니다. 계절별로 가숭어를 즐기는 법도 다양한데요.
늦가을부터 겨울철의 경우 살에 기름이올라, 주로 회나 탕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 가숭어의 산란철이 되면 가숭어는 지방이 빠져 고소한 맛이 덜하게됩니다. 대신 암컷이 품은 알을 채취후 가공하여 어란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가숭어회와 어란/출처(상): 네이버 블로그 포비코비, 출처(하): MBC 생방송 오늘저녁>
가숭어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가숭어는 학명으로 Chelon haematocheilus 이며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숭어목(Mugiliformes) 숭어과(Mugilidae)에 속합니다. 이웃사촌지간인 숭어와는 매우 유사하여 많이들 혼용하여 부르지만, 엄연히 다른 어종이며, 눈의 색깔과 꼬리의 형태로써 쉽게 구분할수있습니다. 밑의 사진을 보시면 두 어종의 생김새차이를 좀 더 쉽게 확인해 볼수 있을겁니다.
<숭어와 가숭어의 형태적차이/출처: 머니투데이>
단순히 생김새뿐만 아니라 산란시기 또한 가숭어와 숭어는 차이를 보이는데요, 숭어는 10월~1월에 산란을 하고 먼바다에서 회유하는 반면, 가숭어는 3월에서 6월 산란을 하고, 숭어보다 육지가 맞붙은 연안에 서식합니다. 가숭어는 전세계적으로 동아시아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연안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안에서 서식합니다. 특히 갯벌 유기물과 작은 미세조류를 삽 모양의 아래턱을 이용하여 먹는 습성때문인지 퇴적물이 많은 강 하구나 서해연안에서 주로 서식합니다.<강하구와 서해에서 쉽게 볼수 있는 가숭어/출처(상): 안산시 상록구청,출처(하): 환경부 보도자료>
쉽게 우리와 접할수도 있고 맛도 좋아서인지 예로부터 지역별로 지역별로 밀치(경남), 순어(강원), 언지(경기,황해),모치, 언구 등등 많은 단어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늦가을의 진객 가숭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치며, 이만 글을 줄이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