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해면동물
2019년 10월의 생물은 해면동물입니다.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이 해면동물은 무려 약 5억년전(고생대 캄브리아기)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왔습니다. 해면동물은 다세포 동물 중 가장 하등동물로 단세포로 되어있는 원생동물과 다세포로 되어있는 후생동물 사이의 측생동물로 분류됩니다. 현재 지구상에 약 1만여종이 존재한다고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해안에도 약 380여종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해면동물은 일부 담수에서 생활하는 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다에서 서식합니다. 바다에서는 조간대 간조선 부근에서 약 9,000 m 깊이의 바다에서까지의 넓은 범위에서 생활합니다. 대부분 다른 물체나 생물에 부착하여 서식하며 다른 생물들이 먹고 남은 찌꺼기나 배설물 등을 먹으며 생활합니다. 일정한 외형으로 개별 생활을 하거나 다수가 모여 군체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때 군체성은 불규칙한 결합으로 어디까지가 개별 개체인지 판단이 어렵다고 합니다.
<암반조간대에 서식하는 해면동물과 여러 생물들, 출처-국립생물자원관>
해면동물은 근육, 신경계, 소화계, 배설계 등의 기관이 없고 동정세포라는 특유의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동정세포를 이용해 몸속에 들어온 물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물속의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등의 먹이를 섭식합니다. 해면동물은 자웅동체 또는 자웅이체로 번식에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모두를 이용합니다. 무성 생식 때는 몸의 외부에서 새로운 개체가 생성되며, 유성생식 때는 다른 개체와 정자와 알을 수정하여 어미 개체의 몸에서 성장하다가 밖으로 나와 다른 물체에 부착합니다. 해면동물은 편평한 모양, 솟아 있는 모양, 부채꼴 모양, 항아리 모양 등의 다양한 모양이 있으며, 색 또한 다채롭게 여러 색이 존재합니다. 물리적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서는 저항을 피하기 위해 주로 편평한 모양이고, 파도나 조류가 세지 않은 곳에서는 돌출된 형태의 해면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튜브해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안에 사용되는 해면제품, 출처-헬스조선>
이전부터 서양지역에서는 해면을 스펀지(sponge)라고 하여 목욕 때 사용해왔습니다. 현재에는 해면 몸체 자체나 해면에 존재하는 생리활성물질등을 이용하여 화장용품, 사무용품, 기계 청소용품 등과 신약개발과 같은 의/약학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관찰했을 때 나도 모르게 지나쳐 버린 해면들을 이제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