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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군부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9-09-01l 조회수 1
2019년 9월 이달의 생물은 ‘군부’입니다. 군부는 연체동물문(Mollusca) 다판강(Polyplacophora)에 속하는 모든 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좁은 의미의 한 종을 일컫는 군부는 Acanthopleura japonica 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부<바위에 강하게 부착되어 있는 군부, 게티이미지>

군부가 속하는 연체동물문은 우리나라 서해에서 두번째로 우점하고 있는 분류군이기도 합니다[환형동물(40%) > 연체동물(31%) > 절지동물(22%) > 극피동물(2.6%) > 자포동물(2.4%) > 기타(2.2%); Park et al., 2014]. 군부는 우리나라 연안의 암반, 특히 자갈로 구성된 조간대와 하부 및 수심 3m까지의 조하대에 서식한다. 바위에 딱 붙어있는 접착력이 엄청나 손으로 떼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도구를 사용해도 좀처럼 쉽게 떼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꿈쩍도 안할 것 같은 군부도 근육질의 발을 이용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움직이기는 하는데, 바위를 기어 다니며 그 곳에 붙은 해조류, 규조류, 따개비나 박테리아를 먹이로 섭취합니다. 이러한 섭식 활동은 만조 때 주로 이루어지며, 간조 때 대기에 노출되게 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귀소본능이 있습니다.

군부2 <사우디아라비아 Abu Island에서 채집한 군부>

군부3 <육질부에 나있는 가시들, 게티이미지>

군부는 체장 약 5cm 전후의 중형 크기이며, 몸은 좌우대칭의 타원형이고 등 쪽에 패각 8장이 각판으로 서로 겹쳐있습니다. 가장 앞은 “head plate”, 가장 뒤는 “tail plate”라고 불리고, 6개의 중간판은 관절로 사용된다. 다른 연체동물의 껍데기가 단일이나 두 장인 것과 비교하여 이러한 패각은 군부가 울퉁불퉁한 표면에 더 잘 붙어있을 수 있도록 해준다. 패각 아래에는 주로 엷은 적갈색을 띠는 작은 육질부가 존재하며 앞면에 촘촘하게 막대 모양의 짧은 가시들이 있습니다. 가시들이 있다고해서 따갑지는 않아요! 다음에 암반이 있는 곳이나, 자갈이 많은 조간대에 가게 된다면 군부를 찾아보세요!  

참고문헌 Park, J., Song, S.J., Ryu, J., Kwon, B.O., Hong, S., Bae, H., Choi, J.W., Khim, J.S., 2014. Macrozoobenthos of Korean tidal flats: a review on species assemblages and distribution. Ocean Coast. Manag. 102, 483–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