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Benthos

[동물] 풀망둑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9-07-01l 조회수 1
2019년 7월 이달의 생물은 풀망둑입니다. 풀망둑은 척삭동물문(Chordata) > 조기강(Actinopterygii) > 농어목(Perciformes) > 망둑어과(Gobiidae) > 풀망둑속(Synechogobius)에 속하는 종소명 Synechogobius hasta을 가진 어류입니다. 풀망둑은 망둑어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종으로 성장 후 몸의 길이가 30-60cm에 달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60cm 이상의 대형 망둑어를 보시면, 풀망둑인지 의심해 보셔도 됩니다. 형태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몸의 색은 황갈색 바탕에 중앙에 10개 내외의 불분명한 반점이 배열되어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무늬가 없이 노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풀망둑, 위키백과>

풀망둑은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관찰 가능한 어종이며,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강 하구의 모래 뻘 바닥에 서식하는 저서성 포식자로 갯지렁이, 동물성플랑크톤, 저서성 무척추동물등을 먹고 삽니다.
<풀망둑 낚시, 동아일보>

풀망둑은 낚시를 하면 너무 쉽게 잡혀서 ‘망둑어 IQ 는 3초’라는 말이 생기게 만든 장본인인데요, 이는 풀망둑이 경계심이 적고 탐식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낚시바늘을 잘 무는 습성탓에 생겨났다고 하네요.실제로 Benthos원들이 바다에 설치한 통발에도 쉽게 풀망둑이 관찰 되었답니다~! 이런 풀망둑의 생식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짝짓기가 시작되면 수컷은 진흙을 파서 Y자 모양으로 암컷이 알을 낳을 공간을 마련합니다. 암컷이 장소를 선택한 뒤에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수정시키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지킨는 데요, 짝짓기를 마친 풀망둑은 배 부위가 검게 변하며 곧 죽게 된다고 합니다.

<풀망둑, 나무위키>

풀망둑은 수질이 나빠도 잘 살수 있지만, 간척사업을 비롯한 서식지 파괴로 살 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Benthos 연구원은 환경변화 또는 외래종 유입 따른 저서생태계 생물들의 먹이원 활용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요, 추가적으로 개발이 일어난 지역에서 생태계 먹이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며 갯벌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