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민챙이
2019년 6월의 생물은 바로 ‘민챙이’ 입니다! 민챙이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 연안에 분포하는 퇴적물 섭식성 고둥류입니다. 대부분의 고둥류는 딱딱한 껍질을 갖고 있지만 민챙이는 뒤쪽에 딱딱한 껍질이 조금 남아있고 나머지는 퇴화되었습니다.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물 중 하나인 민챙이는 주로 간조시 활동하기 시작하며 밀물이 되면 갯벌 깊숙이 들어갑니다.
갯벌 위 민챙이
출처: 국립공원공단
민챙이는 암수한몸이지만 서로 다른 개체와 교배를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배 시엔 이렇게 태극 모양으로 두 개체가 엉켜있습니다. 매년 4-5월이면 짝짓기 중인 개체를 볼 수 있고, 5월 이후엔 둥둥 떠다니는 민챙이 알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짝짓기 중인 민챙이
출처: 국립공원공단
이 커다란 알집엔 민챙이 알 수천 개가 들어있다고 하네요~!민챙이 알집
출처: 국립공원공단
민챙이의 끈적거리는 액체는 특유의 신맛을 내어 새들에게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식용으로 쓰이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민챙이를 이용한 요리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요즘 어촌계 관계자들이 중국 상인들과 결탁해 갯벌 정화 역할을 하는 민챙이를 싹쓸이하고 있어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민챙이가 남획되면서 수산자원 고갈과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챙이가 보호종이 아닌 데다 관련 규정조차 애매해 본격적인 단속은 못하고 있다 하니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조금 더 우리의 해양 생물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