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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개조개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8-08-01l 조회수 1
8월 이달의 생물은 개조개(butter[purplish] clam)입니다. Saxidomus purpurata 라는 학명을 가진 개조개는 연체동물문(Mollusca) 이매패강(Bivalvia) 백합목(Veneroida) 백합과(Veneridae)에 속합니다. 패각 표면은 회백색으로 어린 개체는 담갈색의 방사형 띠를 가지고 있습니다. 표면에는 성장맥이 가늘고 거칠며 불규칙합니다. 수명은 10년 정도로 산란과 월동에 의해 일 년에 두 개의 나이테가 형성되어 나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패각은 두껍고 단단하여 쉽게 부서지지 않으며, 서식하는 환경에 따라 펄 바닥에 서식하는 개체는 검은색을 띠며,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개체는 옅은 갈색을 띠는 등 비교적 변이가 많으나 어린 개체 때 흰색에서 점차 짙은 보라색을 띠는 패각 내면으로 구분 가능하지요. 1

그림 1. 개조개

캡처

그림 2. 조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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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조개                                                                                                                  가무락

그림 3. 개조개와 가무락

개조개는 가무락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각장 100mm, 각고 75mm 정도로 훨씬 큽니다. 이처럼 크기가 크다 하여 대합이라고도 하나 이는 정확한 명칭이 아니죠. 크기가 크고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뛰어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개조개는 특히 봄철에 맛이 좋답니다. 구이나 볶음, 조림, 국, 찌개, 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4

그림 4. 다양한 개조개 요리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태안군 체석포, 거제도, 군산시 선유도, 부산, 마산, 여수 등지에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40m의 조하대까지 비교적 깊은 곳에서 서식하며 저질 표면으로부터 최대 30cm 정도까지 파고들어 서식하는 부유물 여과섭식자입니다. 이처럼 다른 이매패류와 달리 깊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썰물 때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펄에 놀러가 보았다 해도 보지 못했을 수 있겠네요! 대부분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이루어지는 잠수기 어업을 통하여 어획되죠. 앞서 살펴본 개조개는 전혀 양식되지 않는데 지나친 남획이 이루어져 계속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모두 개조개의 생태계를 보호하여 계속해서 맛좋은 개조개와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