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칠면초
이번에 이달의 생물에서 소개해드릴 생물은 바로 칠면초입니다. 칠면초는 우리나라 펄갯벌의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바닷물에 잠기며 토양염농도가 높은 곳에 분포하는데, 잎은 다육성입니다. 침수에 강해 갯벌에서는 주기적으로 침수되는 저조선 부근, 기수지역에서는 강 하구지역에 주로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간척지에서는 개척자 식물 중의 하나이나, 습한 곳을 좋아해 주로 갯고랑 부근이나 토양수분이 많은 저지대에 자랍니다. 간척 후 시간이 흐르며 토양이 건조해지면서 대부분 소멸하는데, 해홍나물과 비슷하나 첫 번째 가지가 원줄기로부터 갈라지는 지점이 높이 약 7cm 이상으로, 3~4cm인 해홍나물에 비해 높습니다. 따라서 지면에서 떨어져 있고, 줄기가 곧게 서며, 곁가지도 곧게 뻗어 나무와 같은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잎은 통통한 바늘모양이나 전체가 둥글며 서식환경에 따라 변이가 있으며, 조간대에 자라는 것의 잎은 짧고 전체가 둥근 곤봉형입니다. 발생 초기와 어린시기에는 녹색을 띠나, 자라면서 붉은색이 강해지고 가을에는 붉어집니다. 초여름부터 꽃이 피며 꽃잎 없이 꽃받침이 벌어지는데, 씨앗을 둘러싼 껍질은 꽃받침 5개가 그대로 확장된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칠면초 군락은 특히 순천만 지역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석지에서 가장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하구역 해안에는 갈대와 칠면초와 같은 염생식물로 인해 탈염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해안 환경이 육상의 해안림으로 바뀌는 생태학적 천이과정이 나타나는데요. 염생식물과 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의 관계 또한 저희 연구진이 앞으로 밝혀나가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