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마루자주새우
우리나라 연안에서 많이 관찰되는 마루자주새우 (Crangon hakodatei)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종은 자주새우와 매우 비슷하여 종종 동일종으로 취급되기도 하는 새우입니다. 그렇다면, 마루자주새우와 자주새우는 어떤 형태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자주새우는 배마디의 등에 마루가 없이 매끈한데 비하여, 마루자주새우는 3번째~5번째 배마디의 등 면 정중선에 각각 1개의 높고 둔한 마루가 있고, 6번째 배마디와 꼬리마디는 등 중앙에 얕은 홈을 가집니다. 또한 몸의 표면에 미세한 털이 자주새우에 비해 많으며 가슴 배 갑 앞부분에 있는 가시는 자주새우에 비해 훨씬 길고 앞으로 많이 휘어져 있어 구분이 되는 특징을 가진답니다.
<좌: 마루자주새우, 우: 자주새우>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마루자주새우는 흑갈색의 색소포를 몸 전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과 유사하게 체색을 변화시키는 생존전략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포식자로부터 효율적으로 몸을 숨길 수 있겠지요? 앞으로는 새우도 위장술이 뛰어난 생물의 하나로 기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외골격의 색소포 분포>
출처: 국립중앙과학관
<해양생태계에서 마루자주새우의 위치>
출처: Qingxi and Xinzheng, 2015
마루자주새우는 곤쟁이류, 갑각류 유생 등을 먹이원으로 하면서, 이들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상업적으로 중요한 넙치, 가자미, 민어, 대구와 같은 어종들에게 전달해 주는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새우랍니다. 특히, 마루자주새우와 자주새우의 경우 다른 종들에 비교해, 많은 양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서 그 중요성은 상상이상이라고 말해 줄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해양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흔히 안주로 먹는 대하, 꽃새우 등이 아니라 새로운 새우 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 이달의 생물, 마루자주새우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