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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집게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7-03-01l 조회수 1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달의 생물”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3월은 게들이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시기이죠. 찜으로 먹고, 탕으로 먹고, 간장게장으로 담가서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일품이죠. 오늘은 이 맛 좋은 게의 친구인 집게 (Hermit crab)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림1

<금게와 집게>

출처: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디지털 에코 포토클럽

보통 몸 전체가 단단한 껍데기로 싸여있는 게와 다르게, 집게는 고등껍데기와 같은 집을 통해 자신을 보호합니다. 게처럼 머리와 다리는 단단한 껍질로 보호되지만 배와 꼬리부분이 부드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 말랑말랑한 살은 그대로 포식자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집게는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고둥이나 소라껍데기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위험을 느낄 때 껍데기 안으로 부드러운 몸을 숨기고 단단하고 큰 집게로 입구를 막아 적의 침입을 막습니다.

Diogenes 종 모습 by ADUR nature notes 2006

<집게 가 집으로 숨은 모습>

출처: ADUR nature notes 2006

그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집게 친구들은 누가있을 까요? 북방참집게, 얼룩참집게 그리고 넓적왼손집게를 소개하겠습니다.

북방참집게 by 해양무척추동물도감

<북방참집게>

출처: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북방참집게 (Pagurus ochotensis)

Class Crustacea

Order Decapoda

Family Pagurus

북방참집게는 1-250m 깊은 바다 밑, 사질 혹은 바윗돌 위에서 사는 한류성 집게입니다. 우리나라의 동해 및 서해에 출현하는 대형종이지요.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고, 눈자루가 푸르스름 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다리에 가시가 없어 보이지만 양 집게 다리의 부동지는 강한 가시들로 덮여 있습니다. 오른쪽 집게다리가 왼쪽 집게 다리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입니다.   얼룩참집게 by taiwan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

<얼룩참집게>

출처: Taiwan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

얼룩참집게 (Pagurus similis)

Class Crustacea

Order Decapoda

Family Pagurus

동해 남부해역인 부산 미포, 경남 고리 및 서해 남부 해영인 함평만에서 출현하며, 수심 30-100m 정도의 암반 또는 모랫바닥에 주로 서식합니다. 체색은 전체적으로 선명한 적색이고 갑각의 앞부분, 눈자루, 더듬이 등에 진한 적자색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얼룩참집게의 알 또한 진한 적자색이라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보통 소라, 고동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넓적왼손집게 by 해양무척추동물도감

<넓적왼손집게>

출처: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넓적왼손집게 (Diogenes edwardsii)

Class Crustacea

Order Decapoda

Family Diogenes

  넓적왼손집게는 수심 20-95m의 모래 바닥에 서식하며, 작은 개체의 경우 수심 10m미만에서도 발견됩니다. 갑각과 집게다리는 연한 갈색을 띠고, 걷는 다리에는 짙은 갈색의 줄무늬가 있습니다. 왼쪽 집게 다리가 오른쪽 집게다리보다 훨씬 큰데, 특이하게 성숙된 개체에서는 왼쪽 집게의 부동지 바깥면에 말미잘류(Verrillactis paguri)가 부착하여 공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는 큰구슬우렁의 껍데기 속에 들어가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집게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색도 모두 다르고, 왼쪽 집게발이 더 크거나 오른쪽 이 더 크기도하고, 다른 생물과 공생하기도 하다니! 정말 다양하죠? 앞으로 또 어떤 해양생물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 정말 기대됩니다. 이상 집게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