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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굴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6-02-01l 조회수 1

굴 (Oyster)


서양에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무기염류성분인 아연, 셀레늄, 철분, 칼슘등이 풍부해 한때는 강장제로 여겨졌던 영양가 많은 생물입니다. 무침, 밥, 부침개 국등 많은 요리에 사용되는 2월 이달의 생물은 그렇습니다 바로 굴입니다. 껍데기 색이 무척 새하얗게 보여서 멀리서 보면 뽀얀 껍데기 자국들이 거무스레한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석화’ 라고도 불리는 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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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출처: 거제시민뉴스             


굴은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조간대에서부터 바다 밑 20m 근방에까지 서식하고 있으며, 한 마리의 굴이 1시간에 무려 5 ℓ의 바닷물을 걸러내어 바다의 부영양화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겉 껍질은 다른 조개들처럼 매끈하지 못하고 예리하고 꺼칠꺼칠한 비늘모양의 결이 서 있으며, 그러면서도 몇 년생인가를 알려주는 성장맥도 나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먹는 ‘참굴’을 비롯해 3속 10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참굴을 주로 양식하여 우리 식탁에 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 실험실에서도 참굴을 이용하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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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처럼 하얀 굴>                                                                        출처: 주간보령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 스피릿호 기름유출사건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쪽 5마일(8km) 해상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의 해상기중기 부선이 충돌해 총 1만 2547 ㎘의 원유가 유출되었던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사고였습니다. 굴을 비롯한 인근 양식장의 많은 어패류가 대량으로 폐사하게 되었고 어장이 황폐해지면서 지역의 생업에 영향을 미치는 큰 사고였습니다. 당시 약 200만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로 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실험실은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사고 후의 바닷물과 갯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그 중의 한 실험으로 굴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신창이 된 굴 양식장 (태안=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해양 유출 사고로 기름띠가 인근 해안으로 확산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굴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기름으로 뒤덮인 굴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seephoto@yna.co.kr (끝)

<태안 유류사고 당시 굴 양식장>                                                             출처: 연합뉴스  


우리 실험실에서는 유류사고가 일어났을 때 생물에 대한 영향평가와 방제기법확립을 위해서 실험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연안에서 많이 서식하고 또 양식을 하고 있는 굴이 유류에 노출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실험을 하고 있답니다. 굴 실험을 위해서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굴도 구매하고 수조에서 순치를 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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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을 순치하는 모습>


 
이렇게 수조에서 안정을 취한 굴을 선별하여 실험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유류 노출사고가 일어났을 때 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따라 실험법을 달리하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굴이 입을 벌리며 아가미로 해수를 여과하면서 유류에 노출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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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리고 여과중인 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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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실험법으로 진행되는 굴 실험>


 

크기변환_굴 껍데기 제거


<샘플링한 굴의 패각 제거>


 
여러 실험법에 따라서 유류에 노출된 굴들은 이후에 회복단계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일정한 시간에 따라 굴을 샘플링하여 패각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몸을 사용하여 축적된 유류물질의 농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향후에도 방제기술 확립 등을 위한 여러 실험들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양생물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상 2월의 생물 굴에 대해서 소개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