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포
2015년 7월 이달의 생물은 "세포"입니다.
오잉 해양생물 컬렉션에 뜬금없이 세포?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세포가 해양 생태계를 평가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약간 어려울 수도 있으니 지금부터 집중. 관심 대상 지역 또는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물, 퇴적물, 생물체에 대한 물리/화학적 분석뿐 아니라 생물학적 영향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생물학적 영향평가(생물검정법)는 대상 분석 오염물질(known chemicals)뿐 아니라 미 분석 오염물질(unknown chemicals)의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평가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오염물질이 생체내에 들어가서 어떤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아보는 in vivo(해양생물 컬렉션 - 단각류, 거미불가사리, 제브라피쉬, 해산송사리 참고), 또 하나는 오염물질이 어느 정도의 독성을 보이는가를 알아보는 in vitro 시험법이 있습니다. 잘 따라오고 계시죠?
오늘은 그 중 in vitro 시험법에 쓰이는 세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주로 세포를 이용하는 생물검정법에는 인간, 포유류, 어류, 무척추 동물 기원 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생물검정법의 장점은 낮은 농도 수준에서도 민감도가 좋고 환경 중에 낮은 농도로 존재하여 화학분석으로 분석할 수 없는 오염물질의 영향 평가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포 수준에서의 여러 유기독성 오염물질의 평가는 세포 내 작용기작과 반응에 따라 독성의 종류와 영향 정도가 달라지는데, 저희 연구실에서는 크게 세포 내에서 AhR (Aryl hydrocarbon receptor)과 결합하는 다이옥신류 물질, ER (estrogen receptor)과 결합하는 에스트로겐류 물질, AR (androgen receptor)과 결합하는 안드로겐류 물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H4IIE-luc, MVLN, MDA 세포를 배양 하고 있습니다.
<사진 1. 실험실에서 배양중인 세포 모습>
또한 세포 실험에 필요한 모든 배양 기기와 실험 기기를 갖추고 있답니다. 우리 홈페이지 – 우리연구- 연구시설/장비 탭에 보시면 세포실에서 쓰는 기기와 기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진 2. 세포 배양실 모습>
위에서 말씀 드린 세가지 세포는 재조합 세포로 특정 오염물질에 대하여 빛을 방출하는 반응을 나타내도록 개발된 것으로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발광량이 증가하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다양한 환경 내 매질에서 오염물질의 생물검정평가는 발광 정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사진 3. H4IIE-luc 세포의 발광 원리>
세포 실험은 마이크로 단위 정도의 매우 소량을 컨트롤해야 하고, 항상 오염에 주의해야 하고,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마치 관심을 안 가져주는 것을 아는 것 마냥 잘 자라주지 않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배양하면 실험 때에 맞춰 잘 자라주고, 반응도 잘 보여주는 아주 기특한 세포들이랍니다. 저희 연구실에 세포실이 셋팅되고 세포들이 배양되기까지 어려운 것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떤 것보다 저에게 귀한 연구의 툴이 되었답니다. 혹시 연구실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배양중인 세포들을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