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제브라피쉬
<얼룩말을 닮은 담수종 -제브라 피쉬>
얼룩말처럼 얼룩무늬를 가진 물고기를 수족관에서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하얀색, 남색 줄무늬가 얼룩말을 닮았다 하여 이름 마저 제브라피쉬(Zebrafish. Danio rerio)인 물고기를 소개합니다.
<암수의 구별>
혹시 위의 사진을 보시고 암수를 구분 하실 수 있으신지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네, 저도 처음 제브라피쉬들을 만났을 때에는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이 제브라피쉬들을 살펴보세요. 왼쪽 개체가 오른쪽에 비해 몸도 통통하고 지느러미가 은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이 개체가 바로 암컷인데요, 수컷은 암컷에 비해 길쭉한 체형과 황금빛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산지 및 특징>
몸길이가 4~5 cm 남짓한 제브라피쉬의 원산지는 인도입니다. 수조 곳곳을 누비는 활달한 성격 탓에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제브라피쉬들은 아무 먹이를 줘도 잘 먹고 물이 조금 더러워도 잘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관상어로서 인가가 높습니다.
<실험종으로서의 가치>
어류생리독성학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이 어여쁜 물고기는 가장 각광 받는 담수 실험종입니다. 인간과 유전적으로 약 90% 일치하며 허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계를 지니고 있고 무엇보다도 개체 발생 및 기관형성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인류의 질병 정복을 위한 중요 실험종으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혹시 제브라피쉬가 심장의 4분의 1을 잃어도 별탈 없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장을 다친 제브라피쉬는 손상된 부위에서 줄기세포가 만들어져 심장을 재생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인간의 심장병 치료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시해 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브라피쉬 배아>
최근 우리 연구실에서는 유류오염 물질 및 신규 POPs 물질에 노출 되었을 때 배아와 성체에 미칠 수 있는 생물학적, 독성학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제브라피쉬와 해산송사리를 이용하여 담수종과 해수종의 생물학적 기작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실에 온지 얼마 안 된 새 식구이다 보니 해산송사리보다 개체수도 적지만 제브라피쉬들이 무럭무럭 자라 우리 연구실의 유일한 담수 실험종으로서 제 역활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구요. 우리 연구실을 방문하시면 이 어여쁜 얼룩무늬 아이들을 만나볼수 있어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