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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해조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4-04-01l 조회수 1
이달의 해양생물 – 해조류 편   2014년 4월의 해양생물은 "해조류"입니다. "해조류"라하면 미역, 다시마, 파래같은 대표적인 먹을거리로 인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해조류를 단지 먹을거리로만 생각하기에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대표적으로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를 광합성에 사용함으로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내고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성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물고기 치어나 게와 같이 작은 생물들을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이 자랄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해조류란 무엇일까요? 해조류는 크게 미세조류(microalgae)와 거대조류(macroalgae)로 나뉩니다.   미세조류란 흔히 Phytoplankton이라고 부르는 단세포성 식물로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하고 뿌리, 줄기, 잎 등의 구조가 없습니다. 색소에 따라 Blue-green, Yellow, Brown 등으로 보이고, 대표적인 미세조류로 규조류(Diatoms)와 와편모조류(Dinoflagellates)가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찍은 규조류 사진, 1000배, not to scale>   거대조류란 흔히 Seaweed라고 불리는 다세포성으로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색소에 따라 Chlorophyta(녹조류), Phaeophyta(갈조류), Rhodophyta(홍조류)로 나뉘며, 산업적으로 중요한 해조류로 다시마, 미역, 김,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개우무 등이 있습니다. <통영 LNG기지, 사동초교, 손덕마을에서 찍은 해조류>   거대조류와 미세조류 사이에 커다란 차이점이 있는데요, 거대조류는 미세조류와 다르게 분화된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조류의 각 기관이 지상의 식물과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우리 실험실에서는 LNG기지 생태용역 과제 관련해서 1년에 4번 계절별로 해조류 채집을 하러 갑니다. 따라서 올바른 해조류 채집방법과 보관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한데,   해조류를 채집할때는 방형구(50 X 50cm)를 놓고 방형구 내에 모든 해조류를 채집해와야 합니다. 이때! 해조류의 부착지가 상하지 않도록 끌로 돌 표면을 잘 긁어 채집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착지가 상하면 동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방형구별로 해조류를 나누어 담고 라벨링을 꼼꼼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해조류를 채집한뒤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5% 포르말린에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해조류를 통에 담고 부어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냄새도 독하고 눈도 따갑게 만드는 포르말린을 많이 써야하고 해조류의 색이 금방 빠져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해조류를 건조시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채집한 날 바로 신문지에 쭉 펼쳐서 건조시키고, 건조가 다 되었다 싶으면 지퍼백에 실리카겔을 조금 부어준후 같이 보관하면 됩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해조류에 붙어있던 옆새우가 기어나올 수도 있지만 포르말린을 쓰지 않고 색이 보존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보관된 해조류는 도감을 이용해서 동정하는 작업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것으로 이달의 해양생물인 해조류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갔을 때 게나 물고기를 잡는 재미에 푸~욱 빠져 형형색색 아름답게 피어있는 외로운 해조류는 보지 못합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해조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아름다운 해조류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전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