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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2024년 1학기 생물해양학 및 실험 교외교육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4-04-14l 조회수 1
드디어 2024학년도 1학기의 꽃, 생물해양학 및 실험의 교외교육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는데요. 제주도는 언제 가도 참 아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제주를 함께 즐기러 떠나보실까요?   “오전 9시 10분까지 김포공항에서 모입시다!” 벤토스 연구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교외교육 준비를 위해 8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학생들은 제주여행이 설레는지 공지한 시각보다 훨씬 빠른 8시30분부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약속을 잘 지켜준 학생들 덕분에 벌써 신이 나네요! 학부생 12명과 벤토스 15명, 총 27명이 함께하는 제주도 교외교육! 제주공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우리가 바로 날씨요정!” 비가 내린다던 지난주의 예보와는 달리, 맑은 제주 하늘을 보니 사진을 안 찍을수 없었습니다. 이곳은 저희 연구실이 애정하는 제주공항의 포토스팟인데 사진이 참 잘 나오지 않았나요?   이때가 오후 12시 정도였는데..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요? (밥!!점심!!) 네 점심을 먹으러 제주도 짬뽕 맛집으로 가보시죠!   “짬뽕을 시켰더니 바다가 넝쿨째 들어왔어요..” 벤토스니까 해양 생물이 주는 미각의 즐거움을 느껴봐야겠죠? 여긴 올때마다 입이 떡 벌어집니다. 해물짬뽕의 정의를 다시 쓰는 곳이네요! 처음엔 ‘이걸 다 어떻게 먹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우와 맛있다~”연신 감탄을 내뱉으며 먹다보니 완뽕(짬뽕을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는 것)했습니다.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 밥도 다 먹었겠다.. 여러분 밥 배랑 디저트 배랑 따로 있는거 아시죠? 생물 채집 장소인 종달리까지는 꽤 먼 길이기 때문에 저희는 중간에 멋진 카페에 들렀습니다. 제주도에 예쁜 카페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번 카페는 역대급 오션뷰였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연구실에서 준비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각자의 공간에서 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다음 일정은 교외교육의 꽃, 현장채집입니다. “놀멍 놀멍 조사 호게 마씀” 현장채집에 나가기 전, 이상규 교수님께서 생물 채집 특강을 진행하셨습니다. 생물 채집이 낯선 학생들에게 제주도 종달리 조간대에는 어떤 생물이 주로 발견되는지, 그리고 채집 시 유의해야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 채집할 준비 되었나요?   “채집자료 책받침에 있는 생물들 다 잡을래요!” 생물채집은 네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요.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각 조에 벤토스 대학원생이 한명씩 배정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다양하게 채집한 조에겐 상품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가장 다양하게 잡은 조는 어디일까요?   “조교님! 저희가 제일 많이 잡은 것 같아요!”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해양 생물 채집에 진심인줄 몰랐습니다.. 바위를 번쩍 번쩍 들고 모종삽으로 땅을 파며 눈에 불을 켜고 종달리 조간대 생물들을 찾는 학생들의 열정은 참으로 빛났습니다.   “선생님.. 저희 조가 1등인 것 같습니다” 1시간의 폭풍채집이 끝나고, 학생들이 씻으러 간 사이 각 조의 조교들은 채집한 생물을 깨끗하게 씻어 알코올로 고정했습니다. 선생님께 “저희 조가 제일 다양하게 잡았습니다!” 라며 자랑하는 조교들.. 학생들을 애정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날 채집한 생물들은 교외교육 이후 생물해양학 실험실습 시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바베큐 파티 시작!” 첫날 저녁은 바비큐 파티입니다! 벤토스 연구원들이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는 학생들.. 배가 고팠는지 서서 고기를 먹었는데요! 맛있게 먹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1등은 바로 바로~~~” 바비큐 파티 중간에 선생님께서 생물 채집 1등을 뽑으셨습니다. 1등은 바로~ 1조! 2조! 3조! 4조! 공동 1등입니다!!! 선생님께서 조 대표 학생들에게 각자 상품을 수여하셨습니다.   “2조가 누구야~?” “저요!!!!!!!!!” 성준 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선생님 앞으로 나오는 모습에 모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생물 채집도 하고, 상품도 받고! 잊을 수 없는 첫날이 되었겠네요! 밤바다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시간.. 바다를 사랑하는 저희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생물해양학 및 실험은 전무후무한 최고의 강의라며 제주도로 교외교육을 온 것이 꿈만 같다고 합니다.   저희 벤토스도 여러분과 제주도를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여긴 콩나물국밥도 맛있네..냠냠”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든든하게! 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콩나물국밥이 아닙니다. 무려 전복 콩나물국밥..! 다들 맛있었는지 식당 안엔 후루룩 냠냠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해 준 덕에 성산일출봉으로 아침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며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입니다. 생성 당시엔 제주 본토와는 떨어져 있었는데,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이 쌓이면서 본토와 이어지는 길이 생겼고, 1940년엔 도로가 생기면서 육지와 완벽하게 연결되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2000년 7월 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7년 7월 2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2010년 10월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주변을 산책하며 기념품 샵도 다녀오고 멋진 아침 산책을 즐겼습니다. 조교들도 여러분과 멋진 곳에 오게 되어 뛸 듯이 기뻐요!   “이번엔 포레스트 뷰 카페로 가봅시다!” 선생님과 다함께 폴짝! 제주도에 멋진 카페들이 정말 많네요. 바다도 멋지지만 숲도 참 멋지죠!   “제주도는 갈치 맛을 꼭 보고 가야죠!” 작년 교외교육 때 왔다가 맛에 반해서 올해도 또 오게된 만덕본가! 얼마나 맛있었냐면.. 갈치조림에 밥 네 공기를 혼자 먹은 학생이 있을 정도였답니다.   “늬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 식당에서 나와보니 오징어 파는 곳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오징어를 잔뜩 사주셨습니다. 맥반석 오징어를 오랜만에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이제야 오징어의 참맛을 알게 되었네요!   “신차풍차해안로 앞에서..” 2일차 일정의 꽃은 탐라해상풍력단지 견학입니다.   견학에 앞서 해상풍력발전기를 배경 삼아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네요! 해상풍력발전기에 의해 유발되는 소음의 생물영향을 연구하는 변유정 학생이 해상풍력발전의 득과 실에 대해 설명 중입니다. 해상풍력은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효과성에서는 열세이며 설치와 운영에 따른 부유사, 수중소음 등의 압력요인이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위 사진을 누르시면 현대해양 글로 이동합니다.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으신 분들은 현대해양 ‘해상풍력발전의 득과 실’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신차풍차해안로를 걸어보니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지, 학생들은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미디어 아트.. 굉장하다!”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인 아르떼뮤지엄에 도착했습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기존의 스피커 제조 공장을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학생들은 여러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젓가락 내려놓지마” “교외교육..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가요. 교수님” 제주도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줘야죠. 두툼한 흑돼지 근고기를 구우며 벤토스 연구진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져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배불러도 되는건지 학생들 모두 감탄하며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교수님 저희 더 있고 싶어요~!” 교외교육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숙소에서 푹 자고 일어난 학생들과 함께 벤토스 인증 고기국수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고기국수 하면 뽀얀 육수에 담긴 국수만을 생각하실텐데요. 이곳은 멸치고기국수라는 이색메뉴가 있는 맛집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군침이 도네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플로깅!” 마지막 날인 만큼 뜻깊은 일정을 하러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플로깅인데요! 플로깅은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입니다.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활동이라니!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동현 학생은 바위 사이에 낀 쓰레기까지 줍고 있네요! 진정한 환경 지킴이입니다! 조별로 쓰레기를 주운 후 인증샷을 남겨봤습니다. 학생 여러분 대단해요!   이렇게 2박 3일간의 재미있고 보람찬 제주도 교외교육이 끝났습니다. “벌써 끝났어요?”하고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저희도 ‘열심히 준비하길 잘했다!’하고 뿌듯했습니다. 내년에는 어디로 교외교육을 가게 될까요? 그리고 앞으로 있을 생물해양학 수업은 어떻게 진행 될까요?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