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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강의 > 생물해양학 및 실험 6주-해면동물 관찰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3-04-12l 조회수 1
6주차 강의에서는 해면동물에 대해서 배우고 그 구조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면동물(Porifera)은 구멍을 뜻하는 단어인 ‘Por’와 가지다라는 뜻을 가진 ‘fera’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몸 전체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모습이 특징인 동물입니다. 가장 원시적인 다세포 동물로,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살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한 곳에 고착된 모습이 마치 식물 같아 처음 이들을 분류할 때에는 누구도 동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모세관 현상으로 수분을 빨아들이는 특징 덕에 해면은 고대 그리스 시대 때부터 목욕용, 세척용, 청소용, 화장용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해면은 소공을 통해 안쪽으로 물을 이동시키고, 금세포(깃세포)로 들어온 물을 여과하며 먹이를 섭취한 후 대공을 통해 물을 내보낸답니다. 이 과정에서 물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해면은 자연스레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지요. 이번 시간에는 현장에서 미리 채집된 해면동물을 육안으로 관찰했습니다. 해면동물의 골격은 크게 골편과 해면질을 이야기하며, 이들은 분류 시에 중요한 형질로 간주됩니다. 해면동물의 골편과 해면질을 분리하기 위해서 먼저 피층과 내층 이부를 잘라내고,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또는 질산에 녹여 해면질로부터 골편을 분리합니다. 참! 락스와 질산 모두 위험한 용액이므로 취급 시 반드시 주의해주세요! 해면질에 락스를 한 두 방울 떨어트리면 해면질이 녹는 과정에서 기포가 많이 발생한답니다. 기포를 최대한 제거해야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더 선명하게 관찰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영어로 Spicule이라 불리는 골편은 석회질 또는 규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며, 해면의 몸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대골편(megasclere)은 현미경으로 40배 확대 시 관찰 가능한 상대적으로 큰 골편인 반면, 미소골편(microsclere)은 주대골편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보다 다양한 형태를 보이며 200~400배는 확대하여야 관찰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해면의 모습과 해면을 이루는 골편에 대해 관찰하고 이들의 생태적인 역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주인 7주차에는 “자포동물의 동정” 실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