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생물해양학 및 실험 2주-저서미세조류 동정
이번 생물해양학 및 실험 2주차 실습 내용은 “저서미세조류의 동정”입니다.
먼저 저서미세조류(microphytobenthos, MPB)는 그 동안 저희 실험실에서 여러 번 소개해드렸던 생물로, 전 세계 해양에서 일차 생산량의 20%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미세조류는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Kwon et al., 2020).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같은 양이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의미이고, 그 탄소는 고스란히 갯벌에 저장될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저서미세조류는 조간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중요한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특히 갯지렁이와 같은 퇴적물섭식자, 조개와 같이 재부유된 저서미세조류를 섭식하는 여과섭식자가 대표적인 저서미세조류의 상위포식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저서미세조류 관찰을 위해 바로 어제 현장에서 채집해온 퇴적물을 실험에 사용했습니다. 광합성을 위해 규조류가 퇴적물 표층으로 올라오도록 자연광과 인공광에 노출시키면서 2-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빛에 노출시키기 전부터 퇴적물 위에 조심스럽게 얹어놨었던 커버글라스로 프레파라트를 만들고, 광학현미경으로 커버글라스에 붙은 저서미세조류를 관찰하였습니다. 규조류의 동정은 형태(outline), 등줄(raphe), 점무늬열(striae), 그물눈(areolae), 가시(spine) 등을 포인트로 삼아 이루어집니다.
다음주 3주차에는 “해조류 동정” 실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