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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서울대 평생교육원] 모두를 위한 바다 수업 : 바라는 바다 - 6회차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22-08-02l 조회수 1
지난 1회차에 이어,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김종성 교수님의 ‘바라는 바다’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목: 우리바다가 특별한 이유, 바다 과학 기행 연사: 김종성 교수님 일시: 2022년 8월 2일(화), 오후 7-9시

<우리바다가 특별한 이유>

지난 1회차 ‘바다 생명 도감’ 강의는 해양생태계와 생물에 대한 재미있는 주제로 바다와 친숙해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6회차 ‘우리바다가 특별한 이유’ 강의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의 바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이 가지는 우수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12가지 주제를 모두 다루기에는 내용이 많기에, 대표적인 4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의 목차>

1. 우리 바다가 특별한 이유 “우리 바다가 특별한 이유”에서는 우리 바다가 가지는 해양생태계서비스 가치, 삼해(三海)의 남다른 특징, 한국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생태계서비스 가치>

아름다운 바다, 그 안에는 많은 숨어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다가 인간에게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양생태계서비스는 1) 공급(수산물, 천연물), 2) 조절(탄소흡수, 정화, 침식방지), 3) 문화(교육, 생태관광), 4) 지지(생물다양성, 물질순환, 서식처)의 4가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바다는 해양생물 다양성, 일차생산력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갯벌이 가지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연간 최대 승용차 20만대가 내뿜는 양으로 계산될 만큼 매우 큰 해양생태계서비스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작년 7월에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갯벌이 크고 잘 발달된 한강 하구와 가로림만 갯벌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반쪽짜리 세계유산 등재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확대, 통합 관리, 개발 억제 가능성, 황해 협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처 필요성 등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였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간척과 매립으로 우리나라 갯벌의 절반이 사라진 만큼, 훼손된 우리 바다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현 세대의 의무이기에 그만큼 더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이와 관련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블루카본의 보고, 우리 바다를 사수하라! “블루카본의 보고, 우리 바다를 사수하라!”에서는 바다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에 대한 소개와 우리나라의 블루카본 연구 현황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육상의 삼림이 흡수하는 탄소를 ’그린카본’이라고 한다면, 바다에서 흡수하는 탄소는 ‘블루카본’이라고 합니다. 삼림이 국토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반면 바다는 0.1%만을 차지하지만,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각각 125억톤과 92억톤으로 블루카본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그린카본에 비하여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는 현재 1) 맹그로브, 2) 염습지, 3) 잘피림의 세 가지만을 블루카본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잘 발달한 갯벌 또한 잠재적 탄소흡수원으로써 IPCC의 인증을 받기 위해 연구자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흡수하는 탄소, ‘블루카본’>

우리나라의 염습지와 잘피림 면적은 각각 약 35 km2, 45 km2로 매우 작지만, 식생이 서식하지 않는 비식생 갯벌의 면적은 약 2,450 km2로 염습지와 잘피림을 합친 면적보다 30배 가량 높은 비율로 매우 넓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갯벌은 아직 IPCC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이 블루카본으로써 인정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현황입니다. Benthos 연구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연안 비식생갯벌 21개소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산출한 결과, 연간 약 26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총 1,300만톤의 유기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에 대한 연구가 지속된다면 근미래에 갯벌이 블루카본으로써 인정 받는 쾌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갯벌이 가지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 규명>

  3. 해상풍력발전의 득과 실 “해상풍력발전의 득과 실”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있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해상풍력발전의 장단점, 해상풍력발전의 생태계 영향 연구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약 237 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될 전망이라고 하며, 현재까지 영국, 독일, 중국 등이 전체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는 현황입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12 GW 보급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리는 계획인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세계적 추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입지 선정이 자유롭고 외해에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며 육상풍력보다 긴 수명을 가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서 멀어질수록 설치, 보강 비용이 증가하고 특히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부유사, 수중소음, 전자기파 등 압력요인이 발생하게 되면서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해상풍력발전의 해양생태계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명확하고 과학적인 기준이 없는 실정이기에, Benthos 연구실에서는 ‘과학기술기반 해양환경영향평가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이를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발전에 의한 해양생태계 영향 규명을 위한 연구 착수>

압력요인(수중소음, 부유사, 전자기장) 노출로 인해 생물이 받을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메조코즘 시스템(인공생태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였고 다양한 생물 분류군에 대한 노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각 압력요인에 대한 생물종별 민감도와 다양성을 나타내는 누적 분포인 ‘종민감도분포’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보호기준 최종값’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조건에 적합한 생태계 영향 지침을 법적으로 지정하여 향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써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생물영향평가 자료 축적을 통한 생태계 보호기준 도출>

  4. 해양과학도 대중과학이 될 수 있다! “해양과학도 대중과학이 될 수 있다!”에서는 대중들이 해양과학을 더욱 친숙하고 중요하게 느낄 수 있도록 부단하게 노력해온 김종성 교수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주셨습니다. 김종성 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에서 2016년부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바다과학기행’ 강의를 진행해 오셨습니다. 본 강의는 해양학 전공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바다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달하는데 그 의미가 컸습니다. 또한 2018~19년에는 NAVER 포스트 ‘동그람이’에 바다를 주제로 하는 ‘김종성의 어서오션’을 1년간 12가지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해양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Benthos 연구실에서 주로 참여하고 주도하였던 ‘국내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 및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과제는 연구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검증 받아 다수의 언론에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를 통해 해양과학 연구 수행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국민의 관심을 제고해야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해양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

강의가 마무리 된 후에는 김종성 교수님과 수강생들과의 Q&A를 통해 바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지난 강의와 마찬가지로 수강생들의 훈훈한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향후에도 해양과학에 친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 바다에 대한 중요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더욱 늘어나길 바라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그림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