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서울대 평생교육원] 모두를 위한 바다 수업 : 바라는 바다 - 1회차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김종성 교수님의 '바라는 바다'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목: 바다 생명 도감, 바다 깊(고 얕)은 곳 신비의 세계
연사: 김종성 교수님
일시: 2022년 6월 7일(화), 오후 7-9시
<바다 생명 도감, 바다 깊(고 얕)은 곳 신비의 세계>
깊고 넓은 바다의 크기처럼 바다와 관련된 주제는 무궁무진합니다. 그중에서 김종성 교수님께서는 바다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재밌고 신기한 바다의 여러 주제로 강의들을 구성하였습니다. 강의 주제의 주된 내용은 총 12가지의 해양생태계와 생물 이야기였습니다.<강의 목차>
총 12가지의 이야기 중 대표적인 이야기 4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갯벌과 함께 사라진 맛의 황제, '가리맛조개'를 아시나요<사라진 우리나라 갯벌>
"갯벌과 함께 사라진 맛의 황제, '가리맛조개'를 아시나요"에서는 1) 우리나라 갯벌의 세계적 위상(세계 5대 갯벌 중 하나), 2) 사라진 한국의 갯벌과 생물, 3) 우리나라 정부의 갯벌 보전과 복원 노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갯벌의 면적 절반 이상(한국의 갯벌: ~2,500 km2 vs. 간척면적 ~2,400 km2)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사실!!! 국내 연안의 갯벌들이 간척되면서 갯벌의 면적도 감소했지만 이에 따라 갯벌에 서식하고 잇던 가리맛조개도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가리맛조개의 집단 폐사 삽화>
인간의 잘못된 정책 결정은 갯벌 생태계, 서식하는 생물들의 서식지와 섭이지를 파괴하여 갯벌의 생산성도 감소시켰습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깊이 새기고, 앞으로는 세계적인 우리 갯벌을 잘 보존하여야겠습니다. 2) 맛있기만 한 줄 알았지? 갯벌 지키는 수호자 '고둥'과 '조개' "맛있기만 할 줄 알았지? 갯벌 지키는 수호자 '고둥'과 '조개'"에서는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고둥과 조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국민 안주인 '골뱅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둥'으로 조간대로부터 수심 50 m 사이의 고운 모래 바닥에서 서식합니다. 대표적인 육식성 동물로 치설로 조개나 다른 고둥의 패각에 구멍을 뚫어서 포식을 합니다. 여과섭식자 '조개'는 부유물질을 걸러 유기물을 먹이로 섭취하여, 오염물질 정화 능력까지 갖췄다는 사실! 대표적으로 '바지락'은 걷다보면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난다고 하여 바지락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천합'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며 "살이 풍부하고 맛도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갯벌에는 500여 종의 여과섭식자 조개가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여과섭식자' 조개의 정화 능력>
3) 한국 토종 해양생물이 사는 독도, 우리 땅이 아니면 누구네 땅일까? "한국 토종 해양생물이 사는 독도, 우리 땅이 아니면 누구네 땅일까?" 에서 김종성 교수님은 독도의 해양생물상이 우리나라 동해 해양생물상과 유사하고 일본 북부 연안과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강의 내용으로 전달하셨습니다. 독도는 철새 이동 경로의 중간 피난처이자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여 풍부한 수산자원, 지하자원을 보유한 섬이기도 합니다. 2000년 민간단체가 독도의 날을 지정하였으나 아쉽게도 아직 국가기념일이 아닌 상황이기도 하지요.<독도 해양생물 군집 연구 결과>
Benthos 연구실에서 최근 독도의 해양생물들의 모습이 우리나라 연안 내 해양생물들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을 국제학술지에 과학적 근거와 함께 논문으로 출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Biodiversity hotspot for marine invertebrates around the Dokdo, East Sea, Korea: Ecological checklist revisited"라는 제목으로 해양 분야 상위 1% 이내인 Marine Pollution Bulletin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4) 보이지 않는 바다의 거인, '작고 소중한' 규조류를 아시나요? "보이지 않는 바다의 거인, '작고 소중한' 규조류를 아시나요?"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일차 생산자 저서미세조류를 주인공으로 규조류의 형태, 바이오리듬, 생태계 기능, 그리고 규조류를 이용한 생활 소품까지 소개하는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규조류를 주제로 강의 중이신 김종성 교수님>
미세조류는 해양 생태 내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아랫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 피라미드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생태계의 핵심이기 때문에 환경이 나빠지면 먹이사슬이 깨지면서 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중 현존하는 바다 미세조류 중 가장 풍부한 분류군은 바로 '규조류'입니다. 지구 역사상 5번의 생물 대멸종이 있었는데요, 지구 최악의 대멸종 때는 3차 대멸종 EO로, 해양생물의 96%, 육상생물 70%가 멸종했다고 합니다. 이 직후 바로 규조류가 지구상에 출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장 번성하는 바다 생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규조류는 이름만큼 아름다운 내부 구조를 지녔습니다. 모든 종이 서로 다른 내부 구조를 지니고 있고 몸체는 규산질의 단단한 세포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규조류의 특징으로 상업적으로 여러 곳에 쓰이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욕실 발매트, 페인트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등이 있습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갯벌 생태계 구조, 기능, 관련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수강생들의 질문에 대해 교수님께서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A 시간을 통해서 현재 비전문가 수강생들이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수강생들과 김종성 교수님의 Q&A 시간>
비대면 채팅창에는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의 훈훈한 후기도 올라와 더욱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원님들께 감사하네요. 교수님은 정말로 학문을 재미있게 하시는 분 같습니다. 비전공자들도 잘 알아 듣게, 갯벌의 소중함을 유머있게 설명하면서 여러 사례를 들면서 이해를 높여주니까, 무척 좋았습니다. 멋지시네요" -OOO- "최근 들은 강의 중 단연 최고입니다. 바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XXX-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그림 by BENT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