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생물해양학 2주-저서미세조류 실습 촬영

생물해양학 실습 수업은 평소대로라면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함으로써 생물해양학에 대한 지식들을 체득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는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간접적인 방법으로만 실험을 알려드리게 되어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요리 레시피가 있다고 해도,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까지 요리를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과 비슷합니다. 실습 수업 내용을 보다 유익하게 잘 전달하기 위해, 저희는 실습에 대한 이론을 슬라이드 강의로 전달한 뒤, 저희가 실제로 실험하는 영상을 밀착 촬영하기로 하였습니다. 긴장하고 떨어서 3시간을 촬영했는데 실습 영상은 촬영 시간의 10% 밖에 나오지 않아 원통하였지만 정말 많은 노력으로 촬영하였습니다. 나명균 연구원님도 영상을 촬영하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 편집하시느라 많이 애쓰셨습니다.

<실습 영상 촬영 진행 모습>

생물해양학 및 실험 2주차 실습 내용은 “저서미세조류의 동정”입니다. 저서미세조류는 저서에서 광합성을 하며 살아가는 작은 크기의 생물 그룹입니다. 저서미세조류가 첫번째 실습 대상 생물로 정해진 것은 일차 생산을 하고, 많은 생물들의 먹이원이 되는 등 해양 생태계의 근간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서미세조류 https://benthos.snu.ac.kr/?p=8388”

<2주차-저서미세조류 이론 강의>

실습 실험은 해양생물을 다루는 구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내용 전달을 위해 채집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바다에 직접 나갈 수는 없기에, 실험실 내에 있는 모의수조(시흥 갯벌 채집)에서 퇴적물을 채집하는 영상을 자세히 담았습니다. 저서미세조류의 채집은 퇴적물의 경우 주사기 코어를 이용하여 표층 퇴적물 0.5 cm를 채취한 뒤 시료 용기에 퇴적물을 보관합니다. 돌이나 조개에 붙어있는 미세조류들은 칫솔 등을 이용하여 표면을 잘 긁어서 채집합니다.

<2주차-저서미세조류 동정 실습 촬영: 모의수조 및 질의응답 장면>

<2주차-저서미세조류 동정 실습 촬영: 주사기 코어 채집 장면>

채집 이후로는 저서미세조류의 전처리-동정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처리 과정은 관찰 방법에 따라 나뉘는데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할 경우 생시료를 커버글라스에 붙도록 한 뒤에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동정을 위한 관찰의 경우 시료를 포르말린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이후 염산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기질로부터 저서미세조류를 분리한 뒤에 프레파라트를 제작하여 규조류의 동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생시료 관찰을 위한 저서미세조류의 전처리 과정>

<저서미세조류의 현미경 관찰>

다음주 3주차에는 “해조류의 동정” 실습을 내용으로 촬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