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강의 > 2019년 강화도 현장 조사 및 실습
2019년 7월 21일-22일에 강화도에서 현장 실습 및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현장 실습은 여러 분야의 교수님들께서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학생들에게 갯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하여 함께 자리해주셨기에 더욱 특별했는데요. 김종성 교수님, 송성준 교수님, 권봉오 교수님 외에도 캐나다 Saskatchewan 대학교 장갑수 교수님, 호주 Griffith 대학교 이기훈 교수님, 인하대학교 하호경 교수님, 안양대학교 류종성 교수님께서 자신의 분야에서 갯벌을 다양하게 이야기해주셨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대화의 장이었습니다.
<다같이 Benthos-mile~ ^ㅡ^>
우리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과목인 ‘해양생태학’은 화학, 물리, 생물 등 모든 분야들이 합쳐진 복합적인 학문입니다. 더 나아가 경제학 측면에서 갯벌의 가치를 환산하여 갯벌의 중요함을 알리기도 한답니다. 생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 개체 및 군집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서식처의 환경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 모든 분야들이 합쳐져야 가능하지요. 복잡하게 서로 얽혀진 실마리들을 하나둘씩 풀다 보면 다양한 사실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생태학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하대학교 하호경 교수님께서는 연안지역의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다양한 인간의 활동에 의해 교란되고 있는 변화를 해양관측 장비를 활용하여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해양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도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현장 실습에서 연안 해양 관측 관점에서 해양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연안 해양 관측 관점에서 해양을 이야기해주시는 하호경 교수님 >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난 후 갯벌을 보기 위해 동막 해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폭 10m, 길이 200m의 해변이 펼쳐져 있고 강화에서 가장 큰 모래톱을 가지고 있는 동막 해변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갯벌 체험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질의 퇴적상으로 발이 잘 빠지지 않는 편이라 장화를 신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답니다. 하지만 동막 해변의 옆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우리 Benthos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조사지로 가면 무릎 위까지 다리가 잠기는데 이처럼 같은 ‘동막’ 이름이라도 아주 다른 환경이므로 유의해서 방문해주세요! 김종성 교수님께서는 갯벌 체험으로 놀러온 아이들이 빌려준 깜찍한 장난감 삽으로 갯벌 안에 사는 생물과 퇴적물 성상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장난감 삽으로도 무리없어요>
캐나다 Saskatchewan 대학교 장갑수 교수님께서는 갯벌을 직접 느끼기 위해 맨발 투혼을 보여주셨습니다. 김태우 학생과 이종민 학생도 교수님을 따라 갯벌의 온도를 직접 체험하였는데요. 전문가들이라 맨발로 들어갔지만 날카로운 패각이나 큰 자갈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분께서는 장화를 신으시기 바랍니다.<발로 느끼는 갯벌>
<맨발의 투혼>
<생물을 잡아오신 장갑수 교수님, 무슨 생물일까요?>
그렇게 동막 갯벌을 걷다가 밤게(Philyra pisum )도 만났습니다. 밤게에 대해서 짧게 소개해드리자면 다른 게들과는 다른 동그란 갑각의 형태와 앞으로 걷는 이동 방향이 눈에 띄는 게입니다. 조간대 간조선 부근 모래 또는 진흙 바닥에 서식하고 있어 이번 동막 갯벌에서 때마침 만날 수 있었네요.
<동막에서 만난 밤게>
동막의 갯벌을 감상한 후 이 순간의 동막과 추억을 담기 위해 모두들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은 다소 안개가 낀 날이었지만 안개 낀 갯벌도 하나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랍니다~<안개 낀 동막 해변에서>
<갯벌처럼 다양한 매력의 Benthos 대원들>
조사차 자주 방문하는 강화도이지만 아직 새로이 배울 점이 많음을 깨달으며 다시 한번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습니다. 여러분도 밀물과 썰물 및 여러 염생식물(갯끈풀, 갈대, 칠면초 등)들이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는 카멜레온 같은 강화도를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리며 이상 강화도 현장 실습 및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강화도 동막의 갯끈풀>
<강화도 여차리의 갈대>
<강화도 동검도의 칠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