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 교수 류종성 교수 (안양대, 97석사/06박사)
류종성 교수, 한강하구 포럼서 발표
서해평화공원 조성·환경조사 강조
북소금 활용 '강화·연백새우젓' 제안
남북이 한강 하구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서해평화공원'을 공동 조성하는 데에 인천이 중심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종성 안양대학교(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년 인천 한강하구 포럼'에서 '서해평화수역 조성과 한강하구 관리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류종성 교수는 "서해평화공원은 평화정착, 환경·생태계 보호, 미래 번영을 위한 요충지로 통일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서해 연안 자연환경 현황보고서 공동 발간, 남북해양수산공동개발센터 설립 등 한강하구 생태 환경 조사와 해양 공간 계획을 수립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남북 공동 사업의 하나로 인천 강화도 젓새우와 북한 황해도 연백 소금을 이용한 '남새우·북소금'을 예시로 들었다.
류종성 교수는 "젓새우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얕은 수심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한강하구 강화도 갯벌은 젓새우 서식의 최적 장소"라며 "1958년 간척된 북한 황해도 소재 연백제염소에서는 대량의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어 '강화-연백 새우젓'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유역물관리위원장인 김형수 인하대학교 교수는 '한강하구와 인천의 미래비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인천 강화가 접하고 있는 한강하구는 남북 대치로 비교적 자연적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수질·생태 등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남북 공유 하천의 주요 거점인 만큼 인천이 한강하구 인근 개발사업, 건축물 관리 강화 등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남북 공동 환경 모니터링·관리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허재영 국가물관리 위원장의 '국가물관리위원회 출발과 한강하구 관리 방향성'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부의 통합물관리 정책과 남북협력시대 한강하구의 미래 등이 논의됐다.
[경인일보]/윤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