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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날씨…제주 바다속은 이미 ‘초여름’
강영철 박사(88석사/98박사) (주)제주오션 소장 <앵커 멘트> 요즘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육지보다 계절 변화가 더 빠르다는 바닷속 풍경은 어떨까요? 채승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수심 10미터 지점. 대표적인 해조류 미역이 무성한 숲을 이뤘습니다. 대형조류인 모자반은 5미터까지 자랐습니다. 1~2미터에 불과했던 겨울보다 3배나 훌쩍 자랐습니다. 수심 20미터 지점. 5월부터 제철인 자리돔이 바닷속에 가득합니다. 제철을 한 달이나 앞뒀지만 왕성한 움직임을 자랑합니다. 완연한 봄 기운에 일명 바다 달팽이인 군소 1마리도 왕성한 식욕을 드러냅니다. 찬 물살에도 아랑곳않습니다. 소나무처럼 생긴 산호류인 백송 밑에는, 어린 쥐치가 포식자를 피해 숨었습니다. 말미잘의 촉수 사이에는 봄에만 눈에 띈다는 손톱만 한 샛별돔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붉은색 해송은 작은 세줄얼개비늘의 좋은 보금자리가 됩니다. <인터뷰> 강영철(박사/제주오션 저서생물연구소장) : "대개 제주 바다는 육지에 비해 한 달 이상 계절이 빨리 오기 때문에 지금은 늦봄을 지나 초여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 올봄. 남녘, 제주의 바닷속은 벌써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뉴스 인터뷰 방송은 아래 사이트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36433&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