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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학회 > BioGeo 2018 참석 및 발표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l 2018-04-23l 조회수 1
제 12회 International Symposium on Biogeochemistry of Wetlands 학회 발표 및 마이애미-코랄스프링스 탐방기 캡처 본 연구실 권봉오 연구교수님과 노준성 학생은 지난 4월 23-26일 미국 플로리다 Coral Springs 에서 개최된 12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Biogeochemistry of Wetlands, 일명, BioGeo 2018 학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해당 학회는 1991년 미국 루이지애나 Baton Rouge 에서 개최된 1회를 시작으로 11회 2009년 6월까지 1-2 년에 한번씩 꾸준하게 개최되어 오던 학회입니다. 호소환경, 담수역습지, 연안 및 해양 생태서식지, 그리고 도심 속 습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습지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었습니다. 지난 9년간 학회가 한동안 개최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이 학회에서 "Blue Carbon" 에 대한 세션이 개최되는 정보를 CERF 2017 학회에서 전해듣게 되어 Benthos 블루카본 연구팀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CERF 2017 학회에 대한 방문소식은 해당 홈페이지 지난 소식 목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 인근 포트 로더데일 공항을 통해 도착할 수 있었고, 인천-미국(뉴욕)-미국(마이애미)까지 거의 18시간 이상 이동을 해야하는 장거리 여정이었습니다. 학회는 숙소이기도 했던 Marriot 호텔에서 개최되었는데, 저희는 하루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마침 저희 Benthos 연구실은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 Florida International Univ.) 에서 재직 중인 최영래 교수님과 인연이 있기에 함께 FIU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1-1(사진) 호수 위 배를 연상시키는 멋진 건물이 인상적인 플로리다 국제대학교를 돌아보며...

DSC_7158(사진) FIU 의 마스코트, 팬서

1-2(사진) 왼쪽부터 Benthos 권봉오 연구교수님, 노준성 박사과정생, 그리고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의 최영래 교수님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최영래 교수님께서는 그 유명하다는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Everglades National Park)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이곳은 6000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광활한 담수 습지로서 끝도 없이 펼쳐진 맹그로브 숲  사이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는 공원 내 Shark valley 라는 곳으로 이동하였고 이곳에서 도보로 습지 산책(?)을 할 수 있었고 상상도 못하던 녀석들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녀석들은 바로... 악어! 엘리게이터들 입니다. 이곳의 엘리게이터들이 한국에서 체험하던 동물원과는 매우 다른점이 있다면 특별히 막아놓은 울타리들도 없고 야생에서 사는 녀석들을 바로 길 인근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었습니다. 유유히 유영하는 악어가 있는 가 하면 거대한 덩치를 탐방로 옆에 누이고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살짝 겁이 나기도 하지만 정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야생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잘 유지한 덕에 생물들이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거리를 주는 것일테니 이런 한국과 다른 점이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1-4(사진) Shark Valley, Everglades National Park, FL, USA

1-5(사진) Shark Valley, Everglades National Park, 최영래 교수님과 권봉오 교수님

1-6(사진) 끝도 없이 펼쳐진 탐방로와 샤크밸리 습지공원

1-7(사진) 탐방전 기념사진 찰칵!

1-8(사진) 유유히 헤엄치는 악어도 있고,

1-9(사진) 길가에 웅크리고 있는 악어도 있고,

1-11(사진) 이빨자랑 하는 녀석도 있다(무섭...).

1-10(사진) 잘 찾아보면 새끼 악어들도 있답니다.

마이애미 인근의 정취를 한 껏 만끽하고 이번 출장의 본 목적! 학회참석 및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Blue Carbon: Improving Data Applied to IPCC Emission Factors and Carbon Markets" 주제의 세션에 참석하였고, 캐나다에서 블루카본 관련연구로 유명한 Gail Chmura 교수님이 좌장을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블루카본 관련연구로 유명한 Catherine Lovelock 교수님도 Gail 교수님을 도와 세션을 진행하셨습니다.  Benthos 연구팀은 총 2개의 구두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권봉오 연구교수님께서는 "Carbon storage capacity of estuarine tidal flat and salt marsh in the West and South coasts of Korea" 라는 주제로 현재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의 블루카본 연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노준성 박사과정생은 "Capacity change in organic carbon storage in intertidal flat during drainage after reclamation: Case study in Saemangeum, Korea" 라는 주제로 한국의 간척의 역사에 대한 소개와 간척으로 인해 손실되는 퇴적물 내 유기탄소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저희의 연구와 그 결과들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오갔고 특히 한국 간척의 역사와 현 주소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구두발표를 잘 마치고 Gail 교수님과 따로 토론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Gail 교수님께서는 Benthos 연구실의 저서미세조류(MPB, microphytobenthos)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고 마침 권봉오 교수님의 전문 연구분야이기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석에서의 자유로운 토론은 거의 3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이를 기회삼아 향후에도 계속교류하여  블루카본에 연구의 발전을 위한 연구교류의 장을 서로가 제안할 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학회였습니다.

2-2(사진) BioGeo 2018의 시작을 알립니다.

2-1(사진) BioGeo 2018 참가 인증샷 한컷!

2-3-4 (사진) 권봉오 교수님 발표

2-3-5(사진) 권봉오 교수님 발표: 한국의 블루카본 연구에 대해서

2-3-1(사진) 노준성 박사과정생 발표

2-3-2(사진) 노준성 박사과정생: 간척으로 인한 갯벌 퇴적 내 유기탄소량 감소에 대해서...

2-3-6(사진) 열심히 경청 중이신 교수님들, 왼쪽부터 C. Lovelock 교수님과 G. Chmura 교수님

2-4(사진) Gail Chmura 교수님과 자유로운 토론 중

학회에서의 발표가 무사히 끝이나고 우리에겐 플로리다에서의 귀중한 하루가 남았습니다.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하던 차에 마이애미 지역 내에서 차로 이동할 수 있는 "미국의 최남단", "땅 끝 미국마을", 바로 "Key West"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Key West 지역은 멕시코 만 최 동측에 위치한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지역들에서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섬마을로, 도로로 전부 이어져 있기에 차량으로도 진입가능한 지역입니다. 권봉오 교수님과 노준성 학생은 미국에 온 김에 최남단은 한번 다녀오는 게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일심단결된 마음으로 귀중하게 남은 하루를 보내고 귀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숙소에서 4시간정도 떨어진 지역이기에 왕복 8시간 이상걸리는 (거의 서울~부산 왕복이지요^^, 역시 미국은 넓긴 넓습니다) 거리 이지만 오가는 중 만날 수 있는 멋진 해변과 바다, 야자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맹그로브 군락들은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피곤할 새가 없었습니다. 점심 때가 다가와 굶주리고 있었던 우리는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소문난 동네 맛집에 가서 먹부림으로 Key West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특이하게도 Conch 라는 대형고둥(대게 사람 머리 만한 사이즈 입니다)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고 더불어 유명한 메뉴인 랍스터롤은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랍스터가 어마무시하게 들어가 입 속 가득 달콤한 행복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지역을 가볍게 돌아보았습니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였던 평화로운 마을로도 알려진 이 지역의 바다와 자그마한 항구는 미국스럽지 않을 수도 있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 끝 마을 답게 땅 끝 표지석 근처에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산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펠리칸과 같은 한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새들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었고 정신없이 구경하던 우리는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3-1(사진) 미국의 최남단, 땅 끝 마을 Key West (출처: 구글지도 캡처)

3-2(사진) Key West 로 향하는 길

3-3(사진) 해변, 야자수, 바다... 아름다운 풍광들을 감상하면서 Key West로 향하였다

3-4(사진) 평화로운 Key West 항구풍경

3-4-2(사진)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놉시다!

3-4-1(사진) 가볍게 맥주도 곁들이고...감사합니다!

3-5(사진) Key West 최남단 표지석으로!

3-5-2(사진) 미국 최남단 땅 끝 도착 인증샷, 찰칵!

4-1(사진) 인증샷 하나더 찰칵!

4-3(사진) 거대한? 펠리컨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5(사진) 자! 이제는 돌아갈시간 한국으로 갑시다

본 학회 참석의 기회는 한국의 블루카본 연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배우고 공유함으로써 네트워크도 넓히고 향후 연구에 대해 보완된 결과를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기회였습니다. 더군다나 플로리다 지역의 멋진 자연도 만끽할 수 있었기에 이번 출장이 더욱 알차게 느껴집니다. Benthos 연구실의 발자취가 지구촌 곳곳에 새겨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집니다. Benthos 화이팅!

(글: 노준성, 사진: 권봉오, 노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