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프랑스 Clermont-Ferrand 대학 방문
본 연구실의 석박통합과정 김동우 학생은 프랑스 Pierre Guillaume 교수의 초청를 받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의 GePEB(Process Engineering, Energetics and Biosystems deparment) 연구실에 갯벌 저서미세조류의 EPS 분석법 습득을 위해 9월 4-25일, 3주간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클레르몽-페랑은 오베르뉴의 중심도시로 파리에서 약 400 km 남쪽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형성된 역사 깊은 곳입니다. 그래서 역사서 속에서 나온 듯한 건물들이 현대식 건물들과 한데 뒤섞여 묘한 느낌을 줍니다. 중앙광장에는 줄리어스 시저와 맞서 싸운 베르킨게토릭스의 기념상이 서 있으며 과학자이자 수학자, 사상가인 파스칼의 출생지답게 그 이름을 딴 Blaise Pascal 대학교가 있습니다.
김동우 학생이 다녀온 GePEB 연구실은 Blaise Pascal 대학교의 Polytech 연구소 소속입니다. GePEB 연구실은 아래의 네 가지를 주된 연구주제로 삼고 있으며, 화학공학과 생명공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Bioreactors engineering and bioenergy production processes
• Biomolecules production processes and biorefinery
• Food engineering processes
• Biological life support systems and environment engineering systems
그 중에서도 조류를 이용한 bioreactor, bioenergy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벤토스 실험실의 연구 주제 중 하나인 생물막의 EPS(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습니다.
EPS란 주로 저서미세조류나 박테리아가 배출하는 물질로 생물막을 형성하는 주된 물질 중 하나입니다. EPS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DNA 등의 다양한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태계에서 EPS의 기능 또한 먹이원에서 퇴적물 안정화, 건조 및 포식으로부터의 보호, 중금속 제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환경변화가 다른 생태계에 비해 극심한 조간대 갯벌의 경우 이런 EPS의 역할이 생물의 생존에 있어 더욱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EPS의 특성과 분포,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조간대 갯벌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 EPS의 화학분석법을 배우기 위한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Pierre Guillaume 교수님의 지도 아래 3주간 GC-MS를 이용한 탄수화물 성분 분석 및 정량법과 EPS내 총 탄수화물, 단백질, 우론산 정량법을 익히고, 익천 강화 여차리 갯벌에서 채집한 EPS 시료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하고 난 밤과 주말에는 한국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프랑스의 문화를 즐기며 실험실에서의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투어가 있을 정도로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분수들과 토요일이면 광장에서 열리는 활기찬 축제들, 아직 여름의 싱그러움이 남아있는 공원에 한가롭게 누워있는 사람들은 보는 이의 발걸음 마저 느긋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Guillaume 교수님께서 식사에 초대해주셔서 오베르뉴 전통 음식으로 감자와 고기, 치즈를 함께 오븐에 구워 소금에 절인 햄을 곁들여 먹는 Truffade와 향긋한 와인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Guillaume 교수님과 다른 여러 교수님 및 연구원분들의 호의 덕분에 처음 가보는 프랑스에서 즐거운 3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꼼꼼하게 지도 및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연구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갯벌 생태의 한 부분을 밝힐 수 있는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